역시 태극궁사…혼성까지 단체전 금메달 '싹쓸이'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2 23:59   수정 2024-08-03 00:39



3년 전 도쿄에서 금메달 4개를 가져온 한국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선 5개 종목을 모두 휩쓸 기세다. 여자와 남자 단체전에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양궁 대표팀 남녀 에이스 김우진(32)과 임시현(21)이 2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6-0으로 꺾고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양궁은 혼성 종목이 처음 도입된 2020 도쿄올림픽에서 김제덕과 안산이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양궁 대표팀은 이미 지난달 28일 여자 대표팀이 10연패를, 이튿날 남자 대표팀이 3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한 한국이 남녀 개인전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 양궁 역사상 첫 올림픽 5개 종목 석권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한국 양궁은 이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전 종목(당시 4개 종목) 석권 기록을 세웠지만, 혼성 단체전이 추가된 도쿄 대회에선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놓쳤다.

혼성 단체전까지 금메달 2개씩을 목에 건 김우진과 임시현은 ‘3관왕’ 가능성도 열려있다. 두 선수 모두 개인전 16강에 안착해 있다. 대진표상 김우진은 준결승에서 이우석, 결승에서 김제덕을 만날 수 있다. 임시현도 준결승에서 전훈영, 결승에서 남수현과 맞대결이 가능하다.

특히 리우와 도쿄 대회에 모두 출전해 남자 단체전 3연패를 이끈 김우진은 이번 혼성 단체전 우승으로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과 동·하계 통산 올림픽 최다 금메달 보유자(4개)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만약 김우진이 개인전 금메달까지 획득해 3관왕을 달성하면, 통산 금메달 5개로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선다.

혼성 단체전은 한 선수가 2발씩 총 4세트를 쏴 세트 점수 5점(세트 승리 시 2점, 비기면 1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단 2발로 한 세트의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누가 실수를 하지 않느냐가 중요하다.

이날 김우진과 임시현은 첫 판부터 진땀을 뺐다. 첫 경기인 16강에서 대만에 슛오프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잡으며 4-0으로 앞서갔으나, 내리 두 세트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선수당 한 발씩 2발의 화살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에선 임시현과 김우진이 모두 10점을 쏴 대만을 20-19로 꺾고 5-4로 승리했다.

8강과 준결승은 다소 수월했다. 두 경기 모두 1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내리 3개 세트를 승리해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김우진은 이탈리아와 8강에서 마지막 여섯 발을 모두 10점에 적중시키는 집중력을 뽐냈다.

독일과의 결승에서는 1세트를 먼저 챙겼다. 임시현이 첫 발을 8점에 쐈지만, 두 번째는 10점을 쐈다. 김우진의 두 발은 모두 10점에 꽂혔다. 한국 양궁은 확실히 큰 경기에 강했다. 첫 세트를 가져온 뒤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손쉽게 승리한 한국은 6-0 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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