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대결한다.
조코비치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단식 4강전에서 로렌초 무세티(16위·이탈리아)를 2-0(6-4 6-2)으로 물리쳤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알카라스가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9위·캐나다)을 2-0(6-1 6-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1, 2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의 빅매치는 한국 시간으로 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휩쓰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지금까지 남녀 단식에서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네 명이 있다.
올림픽에서 조코비치의 최고 성적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의 동메달이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생애 첫 올림픽 결승 출전에 성공했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쓴 '차세대 황제'다. 2022년에는 US오픈에도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에 호주오픈만을 남기게 된다.
2003년 5월생 알카라스가 우승할 경우 21세 3개월로 올림픽 남자 단식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현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최연소 우승자는 1924년 파리 대회 빈센트 리처드(미국)로 당시 나이 21세 4개월이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다.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는 2023년 프랑스오픈 4강에서 한 차례 만나 조코비치가 3-1(6-3 5-7 6-1 6-1)로 이겼으나 당시 알카라스가 2세트 이후 다리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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