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영 '도핑' 의혹에 발끈…'동메달' 왕순도 질문 받더니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3 16:53   수정 2024-08-03 17:03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딴 중국 선수 대부분은 '도핑'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미국, 호주 등 서방 언론은 끈질기게 "부정행위를 한 적이 있는가"라고 묻는 편이다.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경영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동메달을 딴 왕순(사진)도 "우리 중국 수영 선수들은 결백하다. 우리는 규정을 확실하게 지키면서 메달을 위해 경쟁한다"며 "도덕적인 문제 없이 메달을 따는 것, 그게 바로 우리의 진정한 목표"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나는 일주일에 2번, 총 28차례나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 7월 5일 이후에는 11번이나 도핑 테스트를 했다"며 "내가 금지약물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의미 아닌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여자 접영 200m에서 3위를 한 중국 여자 수영 간판 장위페이도 "우리는 결백하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국제수영연맹도 이를 확인했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8관왕에 오른 마이클 펠프스(미국)에게는 왜 도핑 관련 질문을 하지 않았나. 왜 (미국, 호주 등) 좋은 기록을 내는 다른 나라 선수들은 의심하지 않는가"라고 되물었다.

도핑 의혹을 받는 23명 명단에는 왕순과 장위페이의 이름이 있다.

지난 4월 미국과 호주 언론의 보도로 '중국 수영 도핑 은폐 문제'가 불거졌다. 4월 20일 호주 신문 헤럴드 선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수영 경영 선수 23명이 개막 7개월 전에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대회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선수들이 양성 반응을 보인 금지 약물 성분은 중국 수영 스타 쑨양,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의 징계 근거가 된 트리메타지딘이다. 트리메타지딘은 의학적으로 협심증 치료제에 사용되는데, 혈류량의 증가로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부작용도 커 WADA는 트리메타지딘을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헤럴드 선의 첫 보도가 나간 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등도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다만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서방 언론이 제기한 의혹은 허위 정보와 진술에 의한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는 "해당 선수들이 오염된 음식에 대해 알지 못한 채 음식을 섭취했고, 관련된 중국 수영 선수들의 과실이 없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며 "중국 정부는 도핑에 무관용의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WADA 규정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설명을 보탰다.

의혹과 해명만 난무한 채,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고 도핑 의혹을 받는 중국 선수들이 대거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도핑 의혹 리스트'에 없는 판잔러마저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6초40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뒤 서양 언론의 도핑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일단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때 화제를 모은 '쑨양 패싱'과 같은 문제는 벌어지지 않고 있다. 쑨양은 2018년 9월 도핑 검사 샘플을 채집하려고 중국 자택을 방문한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2020년 8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 시작일은 2020년 2월 28일이다.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심에서 쑨양의 자격 정지 기간은 4년 3개월로 줄었다. 쑨양은 도핑 문제가 불거진 직후인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에서는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