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4.42% 오른 2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CU의 BGF리테일 주가도 3.05% 오른 11만1600원에 마감했다. 이들 ‘편의점 투톱’의 최근 한 달 주가 상승률은 각각 10.59%, 4.77%로 집계됐다. 이마트24를 자회사로 거느린 이마트도 이 기간 6.75% 상승했다.
편의점주는 대형마트와 함께 상반기 증시의 대표적 소외 업종이었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각각 11.28%, 8.7% 하락하는 등 오랜 부진의 터널에 갇혀 있었다. 내수 소비 부진과 출점 감소로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6월 편의점 점포 수 증가율은 2.7%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월평균 4~6% 수준을 보이다가 크게 줄었다.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급격해진 소비 위축이 객단가가 낮은 편의점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분위기는 연중 최대 성수기인 3분기부터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편의점 실적은 음료수, 빙과류 등이 잘 팔리는 3분기가 가장 높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1~22일 아이스크림 매출은 18.4% 증가했다. 지난달 말부터 폭염이 본격화한 만큼 빙과류와 음료수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오랜 하락세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덜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리테일과 CU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8.83배, 9.28배로 유통업계 평균인 13.76배보다 낮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호텔사업 분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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