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월부터 국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AI 파워유저’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생성형 AI의 이해, 업무별 활용 사례 등 AI 기술 전반에 대한 이론 강의부터 AI 도구 제작 실습 등 실무 중심의 교육까지 총 4단계 과정으로 구성됐다. 1·2단계는 전 직원이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필수 과정이고, 3·4단계는 선택 과정이다. 단순히 이론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전 직원이 실제 직무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도록 독려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데일리 AI 온(ON)’ 서비스도 시작했다. △최신 AI 기술 및 동향 △업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AI 활용 방법 △취미 및 자기계발에 활용 가능한 AI 기술 등 세 가지 분야에 대해 AI 관련 정보를 동영상으로 매일 제공하는 서비스다. 생성형 AI 사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최대한 쉽고 재밌게 영상으로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별도로 사내 AI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최신 동향 특강도 마련했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생성형 AI를 구동하게 하는 온디바이스 AI, 언어·멀티모달 모델 연구개발 동향 등을 알려주는 온라인 강의다. 매 교육에 수백 명의 직원이 신청할 정도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AI 교육 강화에 나선 건 AI 기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이를 업무에 활용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업무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 과거 정보 검색 및 확인 등 단순 업무에 쓰는 시간을 아끼고 실수를 줄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테이터 분석·활용 등의 역량을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 강화 교육과정’을 전 직원 대상 필수 교육으로 운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회사 제품뿐만 아니라 업무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금은 테크 기업들이 먼저 나서고 있지만 앞으로는 제조, 서비스 등 다방면의 기업들 사이에서 AI 기술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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