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던 발레리나 김지영이 2007년 창작 안무인 ‘캄머 발레’를 연습할 당시 일화가 단적인 예다. “순서만 외워서는 내 춤이 완성되지 않는다”고 했을 정도로 무용수 고유의 캐릭터가 드러나는 동작을 강하게 요구하는 안무가다. 판 마넨은 1955년 안무가로 데뷔한 이후 1960년부터 네덜란드 무용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1973년부터 1987년까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상주안무가를 맡아왔다. 그의 작품은 세계 곳곳의 90개 이상 발레단에서 공연됐다.
오는 11월 한국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달 창단하는 컨템퍼러리 단체 서울시발레단이 캄머 발레를 무대에 올린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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