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과 이우석(코오롱)에 이어 김제덕(예천군청)이 나란히 8강전에 오르게 됐다.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전에서 브라질의 마르쿠스 달메이다를 7-1(29-29 30-27 30-29 30-28)로 승리했다.
달메이다는 현재 세계랭킹 1위로, 2021년 양크턴 세계선수권 개인전 은메달과 2023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선수다. 같은 브라질 출신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에게 빗대 '양궁 네이마르'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우진은 세계랭킹 2위로 달메이다보다 한 계단 아래에 있으나 이 같은 기염을 토했다. 앞서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김우진은 이날 남자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면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 이번 대회 임시현(한국체대)에 이어 3번째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다.
앞선 경기에서는 이우석이 중국의 왕옌에게 6-2(30-29 29-29 30-28 30-30)로 이겼다. 김우진은 화살 12개 중 11개를 10점에, 1개를 9점에 꽂았다.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이우석은 2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2021년 도쿄 대회를 놓친 경험이 있는 이우석은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다.
이어 김제덕은 콜롬비아의 산티아고 아르칠라와 진땀 승부 끝에 6-4(27-30 25-27 28-27 28-27 28-27)로 제쳤다. 김제덕은 8강에서 미국의 베테랑 브레이디 엘리슨과 맞붙는다. 엘리슨은 베이징 대회부터 5차례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아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한 베테랑이다.
이로써 한국 선수 3명 모두 8강에 오르게 됐다. 김우진과 이우석은 준결승까지 살아남으면 맞대결한다. 김제덕은 결승에 오르면 한국 선수를 만날 수 있다.
이번 대회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휩쓴 한국 양궁 대표팀은 사상 첫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한다. 한국은 양궁에 금메달이 4개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한 차례 전 종목 석권을 이룬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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