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김제덕(20·예천군청)이 씩씩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제덕은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개인전 8강전에서 미국의 '베테랑' 브레이디 엘리슨에게 0-6(27-28 28-29 27-30)으로 져 탈락했다.
브레이디 엘리슨은 결승에 진출한 이우석과 맞붙는다. 엘리슨의 화려한 경기 실력에 온라인상에는 '양궁 김제덕 꺾은 미국 양궁 아재(아저씨) 과거' 등 게시물이 올라오며 그의 이력에 이목이 쏠렸다.
충격의 탈락에 눈물을 보였던 3년 전과 달리 이날 김제덕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마음이 아주 시원하다. 32강에서 고비가 왔는데 그걸 잘 넘겨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재덕은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음 올림픽 무대를 밟겠다고 했다. 그는 "할 수만 있다면 다음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도 출전해서 이번 파리 올림픽에 잘하지 못했던 부분을 하나씩 해나갔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도쿄 때보다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봤다. 이제 자신 있게 밀어붙이자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가능하다면 앞으로 3번은 더 올림픽에 나서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런 김제덕은 이제 스무살이다. 그는 "선발전은 길게 잡으면 8개월가량 진행된다. 그사이 정말 많은 변수가 있어 그때그때 선수들이 컨디션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장기전이라 체력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도 개인전 성적을 보면 부족하다. 하지만 이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며 "LA 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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