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김제덕(예천군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우진(청주시청)에 좌절한 미국 양궁 선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궁 김제덕 꺾은 미국 양궁아재(아저씨) 과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게시물에는 미국의 ‘베테랑’ 양궁 선수 브레이디 엘리슨의 2008년 선수 시절 모습부터 2024 파리올림픽 경기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유됐다.
이어 “2008년에 20세, 2024년 36세.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는 글이 함께 달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과거 시절은 디카프리오를 보는 것 같다”, “나이가 30대일 줄은 몰랐다”, “외모에 어떤 급격한 변화가 온 것이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가졌다.
엘리슨은 한때 '한국 킬러'로 불릴 정도로 한국 선수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은 많은 선수가) 궁사로 훈련받은 상태에서 대학교에 들어가고, 양궁이 직업인 선수가 많다"면서 "미국에서는 내가 활쏘기로 밥벌이하는 유일한 궁수"라고 밝히기도 했다.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개인전 8강전에서 김제덕은 엘리슨에게 0-6(27-28 28-29 27-30)으로 져 탈락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명사수’이자 ‘최고의 궁사’ 김우진에게 패하며 복수의 메달(혼성전 동, 개인전 은)을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승부는 4.9㎜에 갈렸다.
두 선수는 5세트까지 세트 점수 5-5를 기록하는 진땀 승부를 펼쳐 보였다. 경기 내내 맞바람을 뚫고 활을 당겨야 했음에도 이들 모두 침착하게 대응했다.
명승부가 이어지다 마지막 슛오프에서 김우진과 엘리슨의 화살 모두 10점과 9점 라인 근방에 떨어졌다. 둘 다 10점으로 인정됐으나 화살부터 정중앙까지 거리가 김우진은 55.8㎜, 엘리슨은 60.7㎜였다.
이로써 김우진은 개인전·단체전을 통틀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어온 결승전 불패 행진을 14경기로 늘렸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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