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 태어났고 자랐다"…'XY 복싱선수' 감싼 IOC위원장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5 07:35   수정 2024-08-05 07:45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성별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여자 복싱선수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와 린위팅(대만)에 대해 "이들이 여성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는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자랐고, 여권에도 여성으로 나와 있다"며 "수년간 여성 선수로서 경쟁해 왔다. 이는 여성에 대한 명확한 정의"라고 밝혔다.

여자 66㎏급, 57㎏급에서 각각 뛰는 칼리프와 린위팅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당시 러시아 국적의 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켈리프와 린위팅은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OC의 판단은 달랐다. 바흐 위원장은 "이 여성들을 여성으로, 인간으로 존중해주길 바란다"며 "모든 여성은 여성 대회에 참가할 인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어떤 사람들이 누가 여성인지에 대한 정의를 소유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며 "여성으로 태어나고, 자라고, 경쟁하고, 여권을 소지한 사람을 어떻게 여성으로 볼 수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만약 그들이 뭔가를 내놓는다면 우리는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살펴볼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정치적 동기로 일어난 문화 전쟁에는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에서 벌어지는 모든 증오의 표현과 이런 의도에 의해 조장되는 공격과 비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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