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우협 선정한 한양증권, 폭락장에도 꿋꿋…우선주 上

입력 2024-08-05 09:31   수정 2024-08-05 09:32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사모펀드 KCGI가 학교재단 한양학원의 한양증권 지분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개장한 5일 증시에서 한양증권과 한양증권우가 급등세다.

이날 오전 9시29분 현재 한양증권우는 전날보다 가격제한폭(29.99%)까지 상승한 1만868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한양증권도 1420원(9.11%) 오른 1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변 없이 KCGI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양증권은 지난 2일 공시에서 한양학원과 재단 산하 회사인 백남관광·에이치비디씨가 이들 소유의 자사 보통주 376만6973주(지분율 29.6%)를 넘기는 안을 KCGI와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매각액은 약 2449억원이다.

KCGI는 이날 "한양증권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KCGI, KCGI자산운용, KCGI대체투자운용과의 시너지(상호성장 효과)를 예상한다"며 "앞으로 자산들을 아우르면서 사모펀드(PEF)의 역량을 발전시켜 글로벌 주요 금융회사로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후 지난 1년간 단 한 명의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었던 사례를 바탕으로 한양증권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양대를 운영하는 한양학원은 앞서 지난달 9일 이사회를 열어 한양대와 한양대병원 등의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양증권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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