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우려 속에 중동 전쟁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로 전체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갈 곳 잃은 투자금이 ‘전쟁 테마주’로 몰리는 모양새다.
5일 오전 9시11분 현재 휴니드는 전일 대비 1530원(19.74%) 오른 9280원에, 스페코는 480원(14.59%) 상승한 377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휴니드는 전술용 무전기와 무기체계 소프트웨어 등을, 스페코는 특수목적용 중장비 등을 각각 만든다.
이외 군용 전원공급장치와 관측 장비 등을 제조하는 빅텍(4.72%), 다양한 무기체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퍼스텍(4.45%) 등도 강세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영향이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군함을 급파하고, 이스라엘군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이르면 5일 이뤄질 것이라고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에 더해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위급 지휘관을 잃고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LIG넥스원(-6.1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0%), 현대로템(-4.02%) 등 대형 방산주는 중동 지역 전운 고조와 상관없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하고 있는 전체 증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약세다.
전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그나마 상승 재료로서 이목을 끌 만한 중동 전쟁 테마에, 그 중에서도 시가총액이 작아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을 만한 종목에 단기매매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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