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28)이 홀인원의 행운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안나린은 4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6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잡았다. 단숨에 2타를 줄인 안나린은 공동 선두까지 올랐지만,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에 2타 모자란 공동 2위(20언더파 268타)에 만족해야 했다.
안나린은 이날 4∼7번 홀 4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2022년 LPGA투어에 뛰어든 이후 최고 순위를 찍었다. 지금까지 세 차례 3위에 올랐던 안나린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데뷔 시즌에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소미(25)는 공동 5위(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이소미는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10위 전지원(27)까지 한국 국적 선수 3명이 톱10에 입상했다.
우승은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에 돌아갔다. 쭈타누깐은 3타 차 선두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써냈지만 안나린, 나탈리아 게세바(러시아) 등 공동 2위 2명을 2타차로 따돌렸다. 쭈타누깐은 LPGA투어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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