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놔두고 왜…'가장 섹시한 수영선수' 공원서 잔 이유

입력 2024-08-05 15:53   수정 2024-08-05 16:02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수영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은 이탈리아 선수가 공원 벤치 옆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4일(현지시각) The Sun,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수영 대표팀 토마스 세콘은 올림픽 선수촌 내 공원에서 낮잠을 청했다. 이는 사우디 조정 선수 후세인 알리레자가 그의 낮잠 자는 모습을 찍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영상 속 세콘은 벤치 옆 잔디밭에 흰 타월을 깔고 웅크리고 낮잠을 자고 있다.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콘의 반바지에는 이탈리아 국기가 선명하고 신발은 타월 발치에 가지런히 놓아둔 상태였다.

앞서 남자 400m 자유형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100m 배영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세콘은 올림픽 선수촌의 '미흡한' 환경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배영 200m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직후 자신의 숙소에 대해 "에어컨도 없고 음식도 맛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불평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시끄럽고 더운 숙소에 대한 항의 표시로 공원에서 낮잠을 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프랑스 생드니에 있는 올림픽 선수촌에는 당초 200여개 국에서 온 선수 1만700여 명이 입소했었다.

하지만 골판지 침대와 찜통더위, 부실 식당 등으로 선수와 언론으로부터 꾸준한 문제 제기를 받아왔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곳 객실에 ‘저탄소’ 정책을 이유로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친환경을 표방하며 침대를 100% 재활용이 가능한 골판지로 제작했으나 선수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선수촌 식당에선 50가지 메뉴가 나오는데 그 중 30% 가량이 저탄소 채식 식단이다.

앞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스웨덴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달 27일 올림픽 선수촌의 매트리스가 너무 딱딱하다며 매트리스를 따로 사들여 배치했다.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는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커튼이 설치돼 있지 않은 선수촌 숙소 상황을 알렸다.

이런 문제를 예견한 듯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부터 이번 파리 대회까지 호텔을 통째로 빌려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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