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는 5일 자사 액티브 ETF 브랜드인 ‘코액트(KoAct)’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KoAct 배당성장액티브’ ETF를 한국의 슈드(SCHD)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7일 상장한 KoAct 배당성장액티브의 순자산총액 규모는 1700억원으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 ETF 중 가장 크다.
슈드는 미국에서 지속해서 배당을 늘린 기록이 있는 기업들로 구성된 배당 성장형 ETF다. 슈드는 배당 외에 추가로 현금흐름과 자기자본이익률을 감안해 투자 대상을 엄선한다. 민 대표는 “KoAct 배당성장액티브는 국내 기업 중 향후 배당 규모가 늘어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자본 효율성과 현금흐름 면에서도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편입한다”고 했다.
퇴직연금 시장을 적극 겨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민 대표는 “금리가 낮아지는 시점에 원리금 보장 상품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가 가능할지 고민해 볼 때”라며 “액티브 ETF로 장기 연금형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서범진 전략솔루션 총괄 담당은 “패시브(지수 추종) ETF는 1년에 두 번 리밸런싱하는 식”이라며 “액티브 ETF는 인프라, 서비스, 로봇 등 그때그때 주가가 많이 뛸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비중을 늘리며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가 다음달께 내놓을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활용한 액티브 ETF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지수는 주주환원을 늘린 기업이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바이오 헬스케어, 전력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들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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