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로 전력 수요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5일 오후 5시 역대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인 93.8GW(기가와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해 8월 7일의 93.615GW였으며, 최근 3년간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는 ▲2021년 91.2GW ▲2022년 93GW ▲2023년 93.6GW였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공급 능력은 102.3GW, 예비력은 8.5GW로, 전력 수요 증가에도 전력 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장기간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한 폭염·열대야 영향으로 냉방 부하가 증가했다. 또 대기 불안정에 의한 국지성 호우 영향으로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이날 올해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지난 4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발생일은 12일이다. 이는 평년 같은 기간(3.7일)보다 3배 이상 길고,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 같은 기간의 9.5일보다도 길다.
지난 4일 밤까지 서울과 광주는 지난달 21일 이후 15일 연속으로, 강릉은 같은 달 19일 이후 17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릉의 경우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11년 이후 113년 만에 가장 긴 기간 열대야다. 강원 속초와 삼척, 대구와 충북 청주도 지난달 20일부터 16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