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관왕 달성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 살아 있는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가 3개의 금메달로 2024 파리올림픽 일정을 마쳤다.
바일스는 5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끝난 2024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결선에서 큰 실수로 벌점을 0.6점이나 받고 14.133점에 그쳐 은메달에 머물렀다. 바일스답지 않은 실수를 하고도 1위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14.166점)와의 격차는 불과 0.033점이었다.
바일스는 이날 앞서 열린 평균대에서도 실수로 평균대에서 떨어져 5위에 그쳤다. 이로써 바일스는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3관왕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8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엔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개 종목을 석권했던 바일스의 올림픽 통산 금메달은 7개가 됐다.
바일스의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는 3년 전에 열린 도쿄 대회에서 착지의 두려움 탓에 이성과 몸이 따로 노는 증세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경기를 포기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집하는 데 그쳤다. 도쿄 대회를 마친 뒤 2년간 멘털 치료에 집중한 바일스는 지난해 미국체조선수권대회를 통해 전격 복귀해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고 당당히 미국 대표로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했다.
남녀 기계체조가 이날 끝난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전체 금메달 14개 중 금메달 3개씩을 따내 1, 2위를 달렸다. 일본은 남자 종목에서만 금메달 3개를 획득해 유도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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