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술값 3천 썼다더니…"김흥민 형 얘기" 말 바꾼 클럽 직원

입력 2024-08-06 09:15   수정 2024-08-06 09:31


"저한테 손흥민 관련 질문하지 마세요. 저는 (제가 아는) 김흥민 형의 얘기를 한 겁니다."

'주급 3억 버는 손흥민이 술값 3000만원 썼다'는 글을 올렸던 클럽 직원이 소속사의 강경대응 방침에 말을 바꾸며 한 얘기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뮌헨전 이후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을 데리고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찾았고, 수천만 원을 결제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손흥민 소속사 측은 이는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손흥민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클럽 직원 A씨는 오전 8시 퇴근을 알리며 "손흥민이 뮌헨 선수들과 자신의 클럽을 찾아 3천만원을 결제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논란이 일자 손흥민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 측은 "손흥민 선수의 클럽 방문 및 결제 사실이 없다"면서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확인 결과 해당 클럽의 MD(영업 직원) 들이 자신의 업소를 홍보하기 위하여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의 행위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절제된 생활을 이어가는 손흥민 선수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하는 범죄"라며 "조속한 시일 내로 위 클럽과 해당 MD 들을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A 씨는 소속사의 강경대응 방침이 알려지자 "손흥민이 아니라 김흥민 형의 얘기였다"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아는 김흥민이 클럽에 와서 3000만원을 썼다는 게 잘못 알려졌다고 주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흥민 주급이 3억3000만원이면 인정", "본인이 흥민이형이라고 하지 않고 손흥민이라고 특정해놓고 말을 바꾸네", "허위사실 유포에 선처해주면 안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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