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5억 싸게 나왔다"…현금부자들 '4만명' 우르르

입력 2024-08-07 07:00   수정 2024-08-07 07:59


‘5억 로또’로 기대를 모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청약에 이틀간 4만명이 넘게 몰렸다.

7일 한국부동산 청약홈에 따르면 래미안 레벤투스가 전날 총 71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2만8611명이 청약에 나섰다. 평균 경쟁률은 402.97대 1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에서 나왔다. 4가구 모집에 4139명이 청약, 103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B도 5가구 모집에 2997명이 몰리면서 599.4대 1을, 전용 58㎡B 역시 32가구 모집에 1만4611명이 도전해 456.59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5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많은 예비 청약자가 신청했다. 62가구를 모집하는 특공에 1만2092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195대 1이다. 생애최초에 무려 5941명이 접수했다. 이어 신혼부부 특공이 4229명, 다자녀 가구에 1734명이, 노부모부양과 기관추천에는 각각 154명, 34명이 접수했다.

이 단지를 분양받기 위해 이틀간 몰린 인원은 4만703명이다.

많은 예비 청약자가 몰린 이유는 시세 차익 때문이다. 래미안 레벤투스 분양가는 전용 45㎡ 12억2390만~13억3440만원, 전용 58㎡ 15억5390만~17억1990만원, 전용 84㎡ 21억6690만~22억7680만원이다.

네이버부동산과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도곡동에 있는 ‘래미안그레이튼2차’(2010년 입주, 464가구) 전용 84㎡는 27억~29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가장 낮은 호가로 계산했을 때 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6억원 수준의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단지에 관심이 많은 한 예비 청약자는 "단지 규모도 작고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강남이라는 점과 학군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넣어볼 만하다"고 귀띔했다.

한편 래미안 레벤투스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던 2개 동짜리 도곡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다. 이 가운데 133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왔다.

학군이 가장 장점이다. 주변엔 도곡중, 역삼중,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은광여고 등의 강남 8학군 학교들이 밀집해있다.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깝다. 수인분당선 한티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도 가깝다.

다만 적은 세대 수와 부족한 커뮤니티는 단점으로 꼽힌다. 최근 신축아파트들이 헬스장, 골프연습장을 비롯해 수영장, 카페테리아까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가진 반면 '래미안 레벤투스'의 커뮤니티시설은 도서관, 노인정 등이 전부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4일이다. 계약일은 27~29일까지다. 입주는 2026년 10월 예정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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