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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와 록히드마틴 등의 주가는 인공지능(AI) 대표 수혜주 엔비디아의 주가와 반대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종목은 대형 기술기업 주가가 조정받는 시기에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은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S&P500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기업의 지난달 주가를 분석해 엔비디아와 주가가 반대로 움직인 종목으로 코카콜라와 제너럴밀스 등 10여 개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엔비디아 주가가 오르면 하락하고, 내리면 오르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엔비디아 주가는 11.6% 떨어진 반면 이들 10개 종목의 주가는 9%가량 상승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베누 크리슈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빅테크 투자에 편중되면 지수 수익률을 넘어서기 어렵다”며 “업종 및 종목별 주가 상관관계가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이라 적극적인 운용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식품기업인 코카콜라와 닥터페퍼 제조사 큐리그닥터페퍼, 요구르트와 하겐다즈를 생산하는 제너럴밀스 등은 지난달 정보기술(IT)기업 주가 조정에 반사이익을 얻은 대표 종목으로 분석된다.
헬스케어기업도 기술주의 대안으로 꼽혔다. 솔벤텀(옛 3M헬스케어)은 월가 거물 넬슨 펠츠의 행동주의펀드 트라이언이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서 지난달 주가가 올랐다. 북미지역 의약품 유통기업 센코라와 의료장비 공급사인 벡턴디킨슨을 비롯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로 유명한 제약사 애브비 등의 주가가 지난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위산업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루먼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 이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B-2 스텔스 폭격기와 레이더 등을 제조하는 노스롭그루먼은 지난달 주가가 11.1% 올랐다. 2분기에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02억달러,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1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인 B-21도 본격 배치를 앞두고 있어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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