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로 '존재감'…크림, 몸값 1.2조 찍었다

입력 2024-08-07 15:54   수정 2024-08-07 15:55

네이버의 리셀(되팔기) 플랫폼 크림(KREAM)의 기업가치가 1조2000억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에 안착한 뒤 반년 만에 몸값이 13%가량 뛰었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정산금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크림의 존재감은 한층 부각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캐피탈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14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인 ‘미래에셋제트투자조합3호’가 크림의 CB를 매입했다. 2020년 출범한 크림이 처음 발행하는 CB로 만기는 5년이다. 전환행사가는 주당 386만4922원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번 투자과정에서 크림의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미국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가 지난해 말 산출한 크림의 기업가치(1조600억원)보다 13.2% 높다. 이 회사의 몸값이 치솟은 것은 불어난 실적과 맞물린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32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2년 459억원, 지난해에는 1222억원으로 뛰었다. 출범 뒤 2년 새 매출이 40배가량 불었다.

크림은 2020년 3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5억원을 출자해 세운 회사다. 이 회사는 한정판 스니커즈를 거래하기 위한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리셀(되팔기) 수요·공급자가 몰려들었다.

크림의 투자금 유치는 티메프 사태와 겹치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티메프는 투자금 조달 창구가 막힌 상황이다. 여기에 모회사인 큐텐의 자금력이 검증되지 않았다. 티메프의 정산금이 지연되는 와중에도 크림은 개인사업자에게는 주 1회 정산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판매자는 검수 완료 시 바로 정산해 준다.

여타 온라인 쇼핑몰과 비교해서 정산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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