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에서 벌레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수영 국가대표 애덤 피티는 올림픽 선수촌 케이터링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선수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비해 (선수촌에서 제공한) 케이터링은 충분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도쿄 올림픽이나 리우 올림픽 때의 케이터링은 훌륭했다"며 "이번 파리에서는 단백질이 담긴 음식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했다"고 했다.
피티는 또 "음식을 받기 위한 줄이 긴데 대기 시스템도 없어 음식을 받는 데만 30분이 넘게 기다리기도 했다" 지적했다.
친환경을 표방하면서 채식 위주로 선수촌 식단을 구성한 데 대해선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선수들에게 그저 강요됐을 뿐"이라며 "적어도 나는 고기를 원한다. 경기를 위해서는 고기를 먹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왜 이것을 강제로 바꿔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피티는 "주위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선에서 벌레도 발견됐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고 있는데 올림픽 선수촌은 그들에게 최고의 음식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에 관한 불만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선수촌 밖에서 먹는 여러분과 달리 우리는 선수촌에서 제대로 된 프랑스 음식을 먹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미국 체조 국가대표 시몬 바일스의 비판을 전하기도 했다.
그의 동료 헤즐리 리베라도 "선수촌 식당 음식이 아주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프랑스 음식은 좋지만, 선수촌에서 먹는 음식은 최고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우리는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피드백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처음 며칠 동안 선수들이 섭취하는 음식에 맞춰서 공급량을 조절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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