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중 22등…역대급 사진 한 장은 건졌다"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7 16:44   수정 2024-08-07 20:03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경기에서 한 이탈리아 선수가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인생에 길이 남을 역대급 사진을 남겼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 사진을 찍은 사진기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날 지오반니 토치(이탈리아)는 출전 선수 25명중 22위에 그쳤지만 다이빙 연기 도중, 경기장 벽면에 새겨진 올림픽 오륜 링 안에 정확히 위치하는 동작을 취했다.

토치는 스프링보드에서 뛰어오른 뒤 다리를 쭉 펴고 두 팔로 감싸 안은 채 회전하던 중, 벽면에 새겨진 오륜 중 가운데에 위치한 링 안에 정확히 들어가 포착됐다.



해당 사진을 찍은 AP통신 한국인 사진기자 이진만 씨는 "다이빙 종목은 사진기자가 독특한 각도를 생각하지 않으면 사진이 반복적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몸을 비트는 등의 동작을 수행할 때 좋은 사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뒤에 있는 오륜 링을 액자로 삼아 선수의 움직임과 얼굴을 담으려 노력했다"면서 "오륜 링을 배경으로 선수를 가운데에 배치하고 대칭을 맞추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일찍 현장에 도착해 모든 선수들의 연사 사진을 찍었으며 유일하게 오륜지 정중앙에 들어간 해당 선수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자 다이빙 대표팀 우하람·이재경이 동반으로 나선 3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389.10점을 기록하며 12위를, 이재경(인천광역시청)은 381.40점으로 16위를 기록하며 상위 18명까지에게 허락되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 선수는 함께 7일(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열리는 준결승전에 출전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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