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30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상반기 최고 수익률의 영예는 신한투자증권 ‘상선약수’(센트럴금융센터 이재훈 부장·박장원 차장) 팀에 돌아갔다. 4개월간 52.9%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린 결과다. 교보증권 ‘토네이도’ 팀(분당지점 이기준 부장·강승돈 차장)과 장종식 KB증권 수원지점 부장은 각각 수익률 33.5%, 25.7%로 2, 3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상선약수 팀은 투자 원금 5000만원을 약 7600만원으로 불렸다. 대회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4.3%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팀의 약진은 더 두드러진다. 이 부장과 박 차장은 각자의 선호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 자연스럽게 종목 간 헤지(위험관리)가 되도록 했다.
이 부장은 유망 종목을 발굴해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을 취했지만 박 차장은 타이밍을 노리는 기술적 단기매매 전략을 짰다. 이 부장은 “박 차장이 꼽은 카페24가 수익률 제고에 큰 역할을 했고,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심 있게 본 화장품 기업 브이티도 효자종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브이티에 대해 “앰풀형 기초 화장품 ‘리들샷’을 직접 구매해 가족과 써보면서 유망성을 피부로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카페24와 브이티는 대회 기간에만 각각 112.6%, 106.4% 급등했다.
2위인 토네이도 팀의 이 기간 수익률은 33.5%다. 효자 종목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자람테크놀로지였다. 3위에 오른 장 부장은 반도체 테스트 검사 장비사인 테크윙 덕을 봤다. 그는 “대회 중 반도체주의 흐름이 강한 상황이었는데 당시 반등을 타지 못하고 있던 테크윙을 발굴했다”고 말했다. 테크윙은 대회 중 165.8% 급등했다.
장종식 부장도 하반기 증시가 불안한 만큼 지수보다는 업종·종목별 선별 대응을 권했다. 그는 “금리 인하 시기 강한 모멘텀을 가진 제약·바이오주를 비롯해 조선주 등 산업재 관련주를 추천한다”고 했다.
토네이도 팀은 이들과 달리 하반기 증시에 대해 낙관론을 내놨다. 부정적 변수가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된 만큼 반등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팀의 이기준 부장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원익IPS를 최선호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29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투자대회다.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고 2위와 3위는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을 받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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