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산업용 가스회사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사진)가 매물로 나왔다. 예상 매각가만 5조원대에 달하는 ‘대어’로 포스코 등 대기업과 주요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관심을 보이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 가스사인 에어프로덕츠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임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지분 100%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연내 매각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공장과 정유·화학단지에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정제해 공급하는 산업용 가스 제조사다. 국내 점유율은 22.2%로 린데코리아(30.1%)에 이어 2위다.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7651억원, 영업이익은 1366억원이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3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에어퍼스트 지분 30%(1조2000억원) 매각과 올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1조3000억원) 매각 등 연관 거래에선 다수의 원매자가 몰려 EBITDA 대비 20배가 넘는 가격이 형성됐다. 이를 고려할 때 예상 매각가가 5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선 산업용 가스 분야 진출을 검토해온 포스코그룹과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및 KKR 등 글로벌 PEF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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