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이천·안성 미분양…경기도의 60% 차지

입력 2024-08-07 17:24   수정 2024-08-08 00:48

평택과 이천, 안성 등 경기 외곽 지역의 미분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광명과 과천 같은 서울 ‘옆세권’ 도시는 미분양 물량이 ‘제로’다. 경기도 내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평택의 미분양 주택은 5월(2473가구) 대비 816가구 증가한 3289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1월만 해도 361가구에 그쳤는데 5개월 만에 아홉 배로 늘었다. 이천에서 제때 주인을 찾지 못한 분양 물량도 5월 989가구에서 6월 1405가구로 416가구 늘었다. 경기도 내 유일한 미분양 관리지역인 안성(1274가구)까지 합치면 평택·이천·안성 세 지역의 미분양 규모(5968가구)가 경기도 전체(9956가구)의 59.9%를 차지한다.

평택은 반도체 공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개발 호재가 많은 곳이다. 그럼에도 미분양이 심각한 건 분양 물량 자체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6개 단지가 공급됐다.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화양지구와 브레인시티 등 외곽에서 공급이 많아 호재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컨대 지난 6월 화양지구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평택화양’은 992가구를 모집하는데 1·2순위를 합쳐 단 21명만 신청했다.

이천도 올해 들어 안흥동과 송정동 위주로 분양 물량이 많았는데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다소 아쉽다는 반응에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가 202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2년2개월 연속 미분양이 가장 심각한 광역지방자치단체로 꼽혔다. 6월엔 경기가 대구(9738가구)를 제치고 ‘미분양 1위 지자체’란 오명을 얻었다.

하지만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도시는 상황이 다르다. 과천, 구리, 안산 등은 미분양 물량이 하나도 없다. 올해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총 2878가구) 등 대단지 분양이 이뤄진 광명도 미분양이 제로다. 올 들어 각 3개 단지가 분양해 공급 물량이 적지 않았던 성남과 수원의 미분양 물량도 100가구 내외로 성적이 준수한 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성과 파주 등 GTX가 이미 깔렸거나 조만간 개통 예정인 곳은 미분양이 적은 편”이라며 “평택과 이천도 GTX 건설 계획이 발표됐지만, 언제 완공될지 등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게 분양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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