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칼국수는 제주가, 냉면·짜장면 서울 가장 비싸

입력 2024-08-07 17:25   수정 2024-08-08 01:18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음식별로 지역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과 냉면·짜장면은 서울이, 김치찌개와 칼국수는 제주에서 사 먹는 게 가장 비쌌다. 반면 충북은 삼겹살과 삼계탕 등 주요 외식비가 대체로 저렴했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통계청 조사를 인용해 발표한 외식비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의 냉면 1인분(한그릇) 가격은 1만1923원으로 조사 대상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대구, 부산, 인천, 대전 등 주요 광역시와 경기 역시 냉면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섰다. 전남은 8889원으로 냉면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서울은 짜장면(7308원)과 삼겹살(2만82원) 1인분 가격 또한 가장 높았다.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이 2만원을 넘은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 반면 충북은 삼겹살 가격이 1만434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전북은 비빔밥 가격이 1만1600원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은 1만885원으로 전주 뒤를 이었다. 최저가는 경남(8692원)이었다. 전북은 삼계탕 가격(1만7000원)도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제주는 김치찌개 백반(9625원)과 칼국수(9875원) 두 개 품목에서 최고가를 찍었다. 경기는 김밥 1인분(1줄) 가격이 3479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서울 경남 울산 광주 순이었다. 전남은 261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외식비 상승률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7월 이후 칼국수 가격이 11.5% 올랐다. 같은 기간 광주는 변화가 없었다. 김밥 가격은 서울과 경기에서 최근 1년 새 7~8% 올랐지만 충북과 대전은 3%가량 하락했다. 제주에서 김치찌개 백반이 8% 넘게 오르는 동안 부산에서는 약 3% 떨어졌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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