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경량화 AI 적용한 노트북 세계 첫 출시

입력 2024-08-07 17:55   수정 2024-08-08 01:27

LG가 7일 인공지능(AI) 대규모언어모델(LLM) 엑사원3.0의 경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로 결정한 건 생성형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AI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LG는 엑사원2.0부터 경량화 모델을 만들었지만,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량화 모델은 LLM보다 매개변수를 적게 쓰면서도 성능은 향상한 ‘가성비’ 모델이다. 최근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들도 잇따라 경량화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이 뛰어든 이 시장에서 LG가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 메타 등보다 성능 우수

LG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엑사원3.0 성능은 메타, 구글, MS 등 글로벌 빅테크의 오픈소스 AI 모델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AI연구원이 이날 공개한 벤치마크(성능평가 지표) 결과에 따르면 엑사원3.0은 영어, 한국어 대화 성능을 비롯한 코딩, 수학 등 1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어 대화 성능 점수는 57.5로 구글의 젬마2(54.1), MS의 파이3(45)를 압도했다. 코딩 점수도 59.7점으로, 메타의 라마3.1(58.3) 젬마2(57.8)보다 높았다.

이중언어 모델인 엑사원3.0은 한국어 성능도 최고 수준이다. 알리바바 큐원2(69.9)와 라마3.1(65.3)보다 높은 점수인 74.1을 기록했다. LG는 엑사원3.0을 하반기부터 LG 계열사 제품과 서비스에 본격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의 노트북 등과 같은 전자기기와 LG유플러스의 서비스에 우선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 계열사들은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로 엑사원3.0을 최적화하고, 사업과 제품·서비스 특성에 맞게 이를 적용해 혁신 속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글로벌 파트너십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학계,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이 최신 생성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 활성화와 더 나아가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생성 AI 서비스도 첫 공개
LG가 이날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엑사원3.0 기반 생성 AI 서비스인 ‘챗엑사원’을 통해선 임직원들의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챗엑사원은 실시간 웹 정보 기반 질의응답 문서, 이미지 기반 질의응답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검색부터 요약, 번역,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코딩까지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임직원들은 이를 통해 사내 문서 데이터를 보안 걱정 없이 자유롭게 업로드할 수 있고, 챗엑사원이 제시하는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업무를 보다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챗엑사원에는 실시간 웹 검색 결과를 활용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임직원이 입력한 지시문의 맥락을 파악한 뒤 최신 정보를 반영한 답변을 제공한다. LG 관계자는 “오픈AI의 챗GPT 등 빅테크 제품에 종속되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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