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금리 '뚝'…자금 조달 불붙었다

입력 2024-08-07 17:49   수정 2024-08-08 01:48

마켓인사이트 8월 7일 오후 2시 43분

채권시장에 뭉칫돈이 몰리며 회사채 금리가 2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다. 기업의 자금 조달 행보는 그만큼 빨라졌다. 사업 재편 등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대기업들이 수천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앞다퉈 실탄 마련에 나섰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등급 회사채(3년 만기 기준) 금리는 지난 5일 연 3.271%에 마감했다. 2022년 3월 25일(연 3.163%) 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7일 소폭 반등해 연 3.397%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3.50%)를 밑도는 수준이다. BBB-등급 회사채 금리도 이날 연 9.408%로 2022년 4월 수준까지 내려갔다.

최근 금리 하락은 채권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특히 개인의 채권 투자가 급증했다. 올 들어 6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는 26조9676억원어치로 전년 동기(22조8782억원)보다 17.9%(4조894억원) 불어났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39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증시에서 이탈한 자금이 채권으로 몰리는 조짐이다.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나란히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채권시장으로의 쏠림을 가속화했다.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뜻한다. 매매차익을 노리고 선제적으로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 금리가 떨어지자 기업은 자금 조달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SK(신용등급 AA+), SBS(AA), 에쓰오일(AA), KB증권(AA+), 키움증권(AA-) 등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들이 밝힌 조달 목표 금액은 3조3500억원에 달한다. 통상 7~8월은 회사채 시장 비수기여서 월별 발행량이 수천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김익환/장현주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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