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파리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약 2주간의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갤럭시 Z플립6 셀피를 찍는 마케팅도 잘된 것 같아서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이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파리를 찾아 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잇달아 만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상위 스폰서(TOP)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직접 프랑스 현지를 찾아 글로벌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이 회장의 올림픽 현장 방문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1997년 IOC와 TOP 계약을 맺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약 1만7000대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전달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직접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해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이 회장은 사업 관련 회동에 대해선 "많은 분과 (회동)했고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출장 성과와 관련해선 "실적으로 보여야죠"라고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이 회장은 파리올림픽 동안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며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7월 27일(현지 시간) 이 회장은 파리 그랑팔레 관중석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지켜보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7월 25일(현지 시간)에는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 참석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원했다.
이 회장은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도 참석해 각국 경제계 인사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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