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차는 이번 파리올림픽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삼성은 지난달 출시한 최신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의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첫 현장으로 파리올림픽을 택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은 1만70000여 명의 선수 전원에게 Z플립6 한정판을 제공했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해 메달 시상대에서 Z플립6를 활용해 수상자가 셀피를 촬영할 수 있도록 한 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회장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미팅에 대한 질문에 “많은 분과 (미팅을) 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반도체·정보통신(IT)·자동차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했다. 파리 출장 성과를 묻는 말에는 “실적으로 보여야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인 정 회장은 한국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로 알려지는 등 특유의 ‘겸손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올림픽 개막식 전 파리에 미리 도착해 양궁 대표 선수단을 세심히 챙겼다. 대회마다 관중석에서 응원을 보내는 등 2주 가까이 한국 양궁 선수단과 함께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은 금메달 5개를 따내며 전 종목을 석권했다. 여자 개인전 은메달 1개, 남자 개인전 동메달 1개도 추가해 총 7개 메달을 획득했다. 역대 최고 성과다. 정 회장은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김우진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지난 4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도운 것뿐”이라고 말했다.
김채연/김재후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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