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깜짝 메달을 기대했던 스포츠클라이밍의 이도현(서울시청·블랙야크)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도현은 7일 오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선 리드 종목에서 12.0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볼더링에서 34.0점을 따냈던 이도현은 리드에서도 부진, 합계 46.0점으로 20명의 출전 선수 중 15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도현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놓쳤다. 턱걸이로 결선에 오른 8위 해미시 매카서(79.3점·영국)와는 38.7점 차이가 났다.
주 종목인 볼더링에서 4개 문제 중 한 문제도 완등하지 못한 이도현은 리드에서 만회를 노렸다. 리드는 6분 안에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종 구조물을 잡고 최대한 높이 등반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데, 이도현은 너무 일찍 미끄러지면서 12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이도현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기대주로 꼽혔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 은메달을 땄고, 파리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1·2차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95점을 기록, 전체 1위에 올랐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안라쿠 소라토(일본)는 137.0점으로 준결선 1위로 결선 무대를 밟았다. 남자 콤바인 결선은 9일 오후 7시 35분에 펼쳐진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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