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임차보증금 유동화 대금 1800억원 상환 추진

입력 2024-08-08 10:32   수정 2024-08-09 11:15

이 기사는 08월 08일 10: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영화관 건물 임차보증금 유동화 대금 1800억원을 JB자산운용에 지급한다. 유상증자 등으로 외부 조달 여력이 생긴 만큼 차환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이겠단 계획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이달 28일 만기 도래하는 유동화 대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상환 대상은 영화관 건물 임대 대가로 JB자산운용에 위탁한 1800억원이다.

상환 자금은 기업어음을 발행해 단기 차입금으로 1200억원을 조달하고, 자체 현금 600억원을 더해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8월 CJ CGV는 JB자산운용과 임차보증금 이체 약정을 체결하고 임차보증금 1986억원을 양도했다. 임차보증금은 CJ CGV가 영화관 건물을 빌릴 때 임대인인 건물주에게 맡기는 보증금을 말한다. 해당 보증금을 담보로 CJ CGV가 JB자산운용으로부터 대출은 받은 셈이다.

2021년 8월 만기가 도래했으나 양측은 합의 하에 만기를 3년 연장을 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원금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코로나19로 CJ CGV 현금 흐름이 악화한 상황에서 전체 대금을 상환하기엔 부담이 컸다.

올해도 CJ CGV와 JB자산운용이 해당 만기를 재차 연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결국 상환하기로 합의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JB자산운용 입장에선 안정적인 임대차 계약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라며 “CJ CGV도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 조달 여력이 생기면서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CJ CGV는 이번에 전체 차입금 3분의 1에 해당하는 일부 원금을 상환하는 만큼 비용 부담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바라봤다.

신용등급이 좋아질 수 있는 만큼 외부 차입 비용은 기존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상반기 정기 평정에서 CJ CGV 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른 시일 내에 신용등급이 A0등급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415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올해 모회사인 CJ㈜로부터 4444억원 규모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출자받으면서 재무 체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CJ㈜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출자 받으면서 재무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CJ올리브네트웍스는 연간 662억원 내외의 EBITDA를 올리는 회사로 CJ CGV의 수익성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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