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내년에도 오고싶다네요…초등생 눈높이 교육 대만족"

입력 2024-08-08 17:17   수정 2024-08-09 00:39


“원래 신문을 안 읽던 아이가 캠프 끝나고 신문을 읽고 싶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태도가 너무 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 비결이 궁금해집니다.” 인천에서 온 임하람 학생(초등 3년)의 아빠 임병구 씨가 ‘2024 주니어 생글생글 여름 경제 캠프’가 끝난 뒤 보인 반응이다.

올해 경제 캠프가 참가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사흘간 일정을 마쳤다. 참가자들의 만족도 점수는 99점에 달했다. 주니어 생글생글 경제 캠프는 매회 종료와 함께 설문과 인터뷰 형식으로 참가자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아이들의 생생한 반응과 학부모 평가 및 의견을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지난 6일 자녀와 함께 캠프를 찾은 임씨는 “사실 아이가 억지로 끌려왔는데 내년에 또 오고 싶다고 얘기하는 것을 듣고 신기했고, 감사했다”며 “학부모 대상 경제교육도 참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돈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며 “부모도 경제신문을 읽는 데에서 끝나지 않고 사고를 확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 아이가 살아가면서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힘을 길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경기 용인에서 온 박연후 학생(초등 4년)의 아빠 김병수 씨도 “캠프에 온 아이들이 모두 즐거워해서 좋았다”며 “연후도 수업이 끝날 때마다 ‘엄청 재미있다’ ‘오길 잘했다’고 얘기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는 놀이와 교육, 경제·금융 지식과 문해력 향상이라는 여러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고안한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드러낸 참가자가 유독 많았다.

세종에서 온 최민지 학생(초등 4년)은 “어린이 경제 신문을 읽고 놀고 투자하고 토론하다 보니 어느새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원석현 학생(초등 5년)은 “의외로 독서가 왜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유주 학생(초등 2년)의 엄마 이소현 씨는 “경제 지식과 관점을 초등생 눈높이에서 활동 중심으로 진행한 게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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