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서핑 경기가 펼쳐진 타히티 해안에 깜짝 손님이 등장해 관중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미국 AP 통신은 지난 7일 타히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서핑 마지막 날 등장한 손님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고 보도했다. 준결승 경기가 펼쳐지는 순간에 등장한 손님은 바로 고래였다.
AP통신은 "브라질 타티아나 웨스턴 웹과 코스타리카 브리사 헤네시가 맞붙는 동안 고래는 두 선수 사이 안전한 거리에서 관중과 사진가들에게 일생일대의 순간을 선사했다"고 설명했다.
파리올림픽 서핑 종목은 파리에서 1만6100km 떨어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인 타히티에서 열렸다. 파도가 거센 타히티 테아후푸는 서핑의 성지로 불린다.
이 지역에서는 7월에서 11월 사이 고래를 목격할 수 있다. 고래들이 짝짓기와 출산을 위해 수온이 따듯한 타히티로 모이기 때문이다.
이날 고래와 함께 경기를 펼쳐 승리한 주인공은 웨스턴 웹이었다. 그는 합계 13.66을 기록해 헤네시(6.17)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웨스턴 웹은 결승에서 합계 10.33를 기록했지만, 10.5를 달선한 미국 캐롤라인 마크스에 패해 은메달을 받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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