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김유진 해냈다…16년 만에 57kg급 금메달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9 05:21   수정 2024-08-09 05:58


2024 파리올림픽 돌풍의 주인공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이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김유진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2위)를 라운드 점수 2-0(5-1 9-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6강에서 하티제 일귄(튀르키예·5위), 8강에서 스카일러 박(캐나다·4위)을 잡은 김유진은 준결승에서 체급 내 최강자로 꼽히는 뤄쭝스(중국·1위)도 꺾더니 키야니찬데까지 연파했다. 세계 랭킹 1·2·4·5위 선수를 모두 잡고 결국 금메달까지 차지한 것. 김유진은 세계랭킹 24위다.

김유진의 활약으로 한국 태권도는 전날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도쿄 올림픽 때 '노골드'에 그쳤던 한국 태권도는 2개 체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확하며 종주국의 위상을 회복했다.

한국이 올림픽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2008 베이징 대회 임수정 이후 16년 만이다.

태권도 여자 57㎏급은 2000 시드니(정재은), 2004 아테네(장지원)에 이어 임수정까지 3연속으로 금메달이 나왔지만 이후 지난 도쿄 올림픽까지 메달이 끊겼다. 김유진은 16년 만에 '금빛 계보'를 이었다.

김유진은 183㎝의 신장의 소유자로 긴 팔, 다리를 이용해 공격을 펼쳐갔다. 1라운드 초반 치열한 앞발 싸움이 이어졌지만, 김유진의 견제를 키야니찬데는 뚫지 못했다.

심지어 라운드 종료 13초 전부터 세 차례 감점을 받는 등 고전하면서 1라운드는 5-1로 마무리됐다.

김유진은 2라운드 시작 34초 만에 머리 공격에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긴 다리를 활용해 상대 공격을 무력화했고, 몸통 공격도 2차례 성공하며 차근차근 포인트를 쌓았다.

마음이 급해진 키야니찬데는 오히려 경기 종료 24초 전부터 두 차례 감점을 받았고, 종료 6초 전 0-9까지 격차가 벌어지자 승부를 포기했다.

한편 김유진의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13번째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13개)과 동률을 이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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