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83.04포인트(1.76%) 상승한 3만9446.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9.81포인트(2.30%) 오른 5319.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64.21포인트(2.87%) 뛴 1만6660.0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2022년 11월30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고용지표 개선이 투자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3일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7000명 감소한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를 밑돌았다. 실업수당청구의 감소는 예기치 못한 실직자가 예상보다 적었다는 뜻이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전날보다 6.13% 상승한 104.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8.91달러에 마감했던 주가는 하루 만에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반도체 기업 AMD(5.95%)와 브로드컴(6.95%), 마이크론테크놀로지(6.07%) 등도 모두 6%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6.86% 급등 마감했다.
일라이릴리는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후 9.48% 급등했다. 언더아머도 지난 분기 전망을 넘는 실적과 함게 올해 수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19.17% 급등했다. 반면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는 2분기 매출이 9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2% 줄고 시장 전망치 100억7000만달러를 밑돌면서 8.95% 급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3.1bp(1bp=0.01%포인트) 오른 3.997%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을 반영하는 2년 국채 금리는 4.2bp 오른 4.043%에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0.5%포인트의 '빅컷'이 단행될 확률은 전날 69%에서 이날 실업수당청구 발표이후 56.5%로 감소했다. 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할 만큼 경제가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는 트레이더들이 전날보다는 늘었다는 의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1.28%) 오른 배럴당 7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3달러(1.06%) 오른 배럴당 79.16달러에 마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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