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추가모집에도 '시큰둥'

입력 2024-08-09 15:01   수정 2024-08-09 15:17



하반기 수련 전공의 추가 모집이 시작됐지만 주요 수련병원들은 이번에도 복귀를 선택하는 전공의들이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 공백에 적응할 방안과 인력 충원 안을 모색 중이다.

9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지난달 31일 '복귀율 1%대'로 마감했던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이날부터 다시 시작했다.

정부는 수련 복귀 의사가 있었으나 짧은 신청 기간 및 주변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들이 더 있다고 보고 모집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레지던트 1년 차는 오는 14일까지, 인턴과 레지던트 상급 연차(2∼4년 차)는 16일까지 하반기 수련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주요 수련병원들은 연장 모집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여전히 대다수 전공의들은 정부가 추가 모집과 같은 '땜질식 처방'을 이어가면 내년에도 복귀자가 없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에 주요 수련병원들은 줄어든 진료·수술 건수에 맞춰 병원 체제를 적응시킬 방안과 전공의 공백을 메꿀 인력 충원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전공의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인력 충원에도 주력하고 있다.

병원들은 일반의·진료지원(PA) 전담간호사·퇴임교수 등 다양한 형태의 채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추가 모집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일반의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원래 더 빨리 채용하려 했는데, 갑자기 복지부에서 추가 모집 지시가 떨어져 일정이 미뤄질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병원 관계자는 "진료지원 간호사는 계속 뽑고 있으며, 지금은 초창기보다 펠로우(전임의) 들이 조금씩 추가로 더 들어오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퇴임한 교수들의 재고용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재고용을 위해 제도를 변경했고 몇몇 퇴임교수들이 실제로 진료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현재 가장 큰 공백이 발생한 당직 업무 등을 고려할 때 이 또한 완전한 대책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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