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이중항체 담도암 치료제 ABL001(CTX-009)의 글로벌 임상 2·3상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또한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ABL001을 담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평가하는 새로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Investigator Sponsored Trial)의 승인을 발표했다. 해당 임상은 미국 텍사스 대학교의 MD 앤더슨 암 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에서 진행된다. ABL001은 담도암 표준 치료요법인 젬시타빈(gemcitabine), 시스플라틴(cisplatin), 더발루맙(durvalumab)애 추가돼 1차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평가될 예정이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VEGF-A(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A) 및 DLL4(Delta-Like Ligand 4) 표적 이중항체이다.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미국에서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ABL001은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개발사의 빠른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았다. 담도암 외에도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도 진행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담도암 환자 대상 COMPANION-002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며 “미국의 권위 있는 암 센터 중 하나인 MD 앤더슨과 ABL001을 1차치료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ABL001(VEGFxDLL4), ABL111(Claudin18.2x4-1BB), ABL503(PD-L1x4-1BB), ABL105(HER2x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ABL103(B7-H4x4-1BB) 등 7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가 다양한 국가에서 15개 이상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이중항체 ADC를 포함한 여러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