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3관왕 '김우진로' 생길까…옥천군, 도로 조성 검토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9 16:37   수정 2024-08-09 16:38


충북 옥천군이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 김우진의 이름을 딴 도로명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8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옥천군 황규철 군수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이원면 내 '김우진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황 군수는 "작은 농촌 면 단위에서 (올림픽서) 3관왕을 획득한 예는 없다"며 기념, 홍보 차원에서 이러한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부서는 김우진의 고향인 이원면 내 기존 도로명을 변경하거나 신설된 도로에 이름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설된 도로에 이름 부여는 군 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에 통과한 뒤 고시하면 된다. 기존 도로명을 바꿀 경우에는 해당 지역 주민 20% 이상의 동의와 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군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다양한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지역과 김우진 선수의 이름을 섞어 도로명으로 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명 운동선수의 이름을 딴 도로로는 경기도 수원 '동탄지성로', 충남 공주시 '산성찬호길' 등이 있다. 각각 축구선수 박지성과 야구선수 박찬호의 이름을 빌린 것이다.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서 태어난 김우진은 옥천 이원초와 이원중, 충북체고를 졸업하고 2011년 청주시청에 입단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 남자단체전과 혼성단체전, 개인전에서 우승을 따냈다. 올림픽 단일 대회 남자 양궁 3관왕은 김우진이 최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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