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도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미국의 육상 스타 노아 라일스(27)가 결국 대회를 조기에 마감했다.
라일스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0m 결승에서 3위로 결승선을 끊은 뒤 고통스러워하다가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떠났다. 라일스는 이날 늦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200m 레이스가 파리올림픽에서 마지막 경기"라고 밝혔다.
라일스는 "내가 꿈꿔온 (이런) 올림픽은 아니었지만, 마음에 큰 즐거움으로 남았다"며 "모두가 내 쇼를 즐겼기를 바란다. 다음에 보자"라며 더는 뛰지 않겠다는 뜻을 굳혔다.
라일스는 5일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84를 찍어 미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이 종목에서 우승했다. 그는 단거리의 대표 종목인 200m, 400m 계주는 물론 1600m 계주 출전 가능성을 높이며 다관왕을 노렸지만, 다시 확산하는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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