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남자 근대5종 결승에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 진출했다.
전웅태는 10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1515점을 획득, B조 2위로 결승 진출권을 획득했다. 서창완도 이 조에서 1503점을 얻어 5위로 함께 결승에 올랐다.
근대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하는 종목이다. 첫날 36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한 번씩 돌아가며 겨루는 펜싱 랭킹 라운드를 치른 뒤 준결승과 결승이 이어진다. 준결승에서는 18명씩 2개 조로 경기를 치루고 각 조 상위 9명이 결승에 진출한다.
준결승과 결승에선 승마 장애물 경기와 '서바이벌' 방식의 펜싱 보너스 라운드, 수영 200m 레이스, 육상과 사격이 결합한 레이저 런(3200m)이 모두 열려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전날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4위(235점)였던 전웅태와 10위(225점)였던 서창완은 경기 승마에서 전웅태가 286점을 받고 서창완은 만점인 300점을 받으며 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수영에서도 전웅태가 1위, 서창완이 2위를 하면서 이들은 똑같은 834점을 기록해 조 선두로 도약했다.
전웅태는 준결승을 마친 뒤 "18명(결승 진출 인원) 안에 들어가서 기쁘다. 근대5종인으로서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로 영광이고, 준결승을 잘 치른 것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 경기한 건 손에 꼽을 정도"라며 "정말 멋지고,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감회를 드러냈다.
서창완도 경기장 분위기에 대해 "전율이 올 정도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관중의 응원이 크고 열광적이라 '우리 근대5종도 이렇게 많은 관중을 모을 수 있구나'하는 마음에 감사했다"면서 "내일은 아쉬움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웅태 형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11일 0시 30분 열리는 결승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전웅태가 사상 첫 입상(동메달)에 성공한 뒤 파리에서 연속 메달을 노린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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