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아시아 작품 대다수가 K콘텐츠…한국은 핵심 시장"

입력 2024-08-11 09:44   수정 2024-08-11 09:45

“디즈니의 글로벌 콘텐츠 전략에서 한국은 몇 안 되는 핵심 국가입니다.”

에릭 슈라이어 월트디즈니컴퍼니 TV 스튜디오 및 글로벌 오리지널 TV 전략 부문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디즈니플러스가 아시아 국가들에서 만드는 오리지널 콘텐츠 중 단연코 K콘텐츠가 가장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21세기폭스 산하의 FX네트워크에서 20년 이상 각 부문별 사장으로 재직한 할리우드 콘텐츠 산업의 산증인이다. 21세기폭스가 2019년 디즈니에 인수되며 디즈니에 합류했다. 세계 각국에서 제작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한국 콘텐츠가 단순히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게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360도 관점으로 봤을 때 한국 콘텐츠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소구력이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콘텐츠”라며 “한국은 콘텐츠 제작과 스토리텔링의 수준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K콘텐츠가 예상밖의 국가와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중남미에서 한국 콘텐츠의 성과에 놀랐다”며 “영화, 드라마, 음악 등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디즈니플러스는 2021년 11월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미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OTT가 시장을 선점하고 난 뒤였다. 하지만 오히려 한국에 대한 투자 규모는 키웠다. 한국 콘텐츠가 단순 한국 시장용이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슈라이어 사장은 “디즈니는 경쟁사들과 다르게 이미 디즈니·마블·픽사·훌루 등 자체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현지 콘텐츠로 보완하려는 전략”이라며 “초기에 몇 개 핵심 국가에 집중했고 한국은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진출 3년도 되지 않아 한국 시장의 가장 큰 글로벌 구독 서비스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향후 한국 시장에서의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향후 한국에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최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제작할 계획”이라며 “한국에서의 투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단기간이 아닌 2~3년 후를 내다보고 투자를 늘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시리즈 ‘무빙’의 사례를 강조했다. 그는 “무빙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걸 보면 정말 인상적”이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성공 사례가 많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빙의 원작 웹툰 작가인 강풀 작가와의 만남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강풀 작가와 대화를 하며 그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갖고 있는 진심 어린 열정을 느꼈다”며 “그는 훌륭한 제작자이고 다음 작품인 ‘조명가게’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너하임=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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