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최고령 선수인 김홍열(39·사진)이 올림픽에서의 ‘라스트 댄스’를 마치고 이같이 털어놨다. 본명보다 ‘홍텐’이란 예명으로 유명한 그는 11일 콩코르드광장에서 열린 브레이킹 남자 조별리그 조 3위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홍열은 조별리그에서 총 2라운드를 따내며 조 2위인 네덜란드 레이라우 데미러(4라운드)의 기록에 못 미쳤다. 그는 “8강까지는 가고 싶었는데 안 돼서 아쉽다. 1년 넘게 계속 노력해서 달려왔는데 끝났다. 이제 자유라는 생각이 든다”며 복잡한 감정을 전했다.
올림픽 무대가 주는 압박감은 강렬했다. 이날 김홍열은 데미러에게 라운드 점수 0 대 2로 패했다. 김홍열은 “요새 긴장을 많이 안 해 올림픽에서도 그럴 것으로 기대했는데 결국 긴장했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때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다. 그는 “다음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이면 다음 세대가 나올 텐데, (정식 종목 채택이) 안 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경력 23년 비보잉 선수인 그는 비보잉 분야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일본과 중국에서는 브레이킹 선수가 계속해서 등장하지만, 그들과 겨룰 한국 선수는 줄어들고 있다”며 “우리도 열정을 쏟을 분야에 도전할 길이 생겼으면 한다”고 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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