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생인 김 전 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63년 대한석유공사(현 SK에너지) 공채 1기로 정유산업에 발을 들였다. 정유산업을 키우고자 한 김성곤 쌍용그룹 회장에게 발탁돼 1974년 쌍용양회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1년 쌍용정유 대표에 취임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빅딜’을 성사시켰다. 아람코에 회사 지분 35%를 넘기고 4억달러의 투자와 20년 원유 장기 공급을 보장받았다. 1996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00년엔 쌍용정유 사명을 에쓰오일로 바꾸는 작업을 주도했다.
에쓰오일 대표직을 퇴임한 2008년에는 미래국제재단을 설립해 가난한 대학생과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2010년 서울대와 울산대로부터 발전공로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손현경 씨와 세 자녀 대현·수현·주현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15일 오전 8시.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