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후보자는 이날 서울고검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청문회 준비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단은 전무곤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31기)이 진두지휘한다. 전 기조부장은 심 후보자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일 때 형사기획과장으로 그를 보좌한 인연이 있다. 준비단 총괄팀장에 장준호 대검 정책기획과장(35기), 청문지원팀장에 김남훈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인권보호부장(33기), 홍보팀장에 이응철 대검 대변인(33기)이 낙점됐다.
심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사건과 관련해 후보자 신분으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 안팎에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가 이원석 현 검찰총장(27기) 임기가 끝나는 9월 15일 이전에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처분을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윤 대통령과 검찰 선후배로 맺어진 인연이 김 여사 사건 처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묻자 심 후보자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검찰총장의 역할을 잘 알고 있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또 정치권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사면권 행사에 관한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청문회를 진행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정청래 위원장을 구심점으로 야당이 주도하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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