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 메달 들고 금의환향…"다음엔 색 바꾸겠다"

입력 2024-08-12 18:32   수정 2024-08-12 18:42


"이번 올림픽에서 치른 모든 경기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32년 만에 단일 올림픽 무대에서 두 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삐약이' 신유빈은 "그런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소감을 말했다.

12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남녀 탁구 대표팀 선수단이 귀국했다. 탁구 대표팀은 혼합복식, 여자 단체전 등 동메달 2개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남자 단체전 은메달 1개를 따냈던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이다.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개막 이후 15일 동안 14경기 강행군을 펼쳤다. 올림픽 개막 다음 날인 27일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루 두 경기를 치른 날도 이틀이나 된다. 15일 동안 14경기를 치르며 휴식일은 딱 3일뿐이었다.

출전할 수 있는 모든 종목(3개) 메달 경쟁에 나선 신유빈은 혼합복식, 여자 단식에서도 4강까지 올랐다. 혼합복식에서는 임종훈과 함께 첫 동메달을 따냈다.

신유빈은 "이 메달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서 다음엔 메달 색을 바꾸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활약과 함께 일거수일투족도 화제가 됐다. 경기 중간중간 바나나와 에너지겔을 먹는 모습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신유빈은 "많은 경기를 치르려다 보니 지치지 않으려고 잘 챙겨 먹었다. 워낙 잘 먹어서 대회를 마친 지금도 딱히 먹고 싶은 게 없다"며 웃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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