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못하자 집수리도 안해…'실적부진 터널' 갇힌 홈디포

입력 2024-08-13 18:03   수정 2024-08-14 02:0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최대 주택 용품 판매업체 홈디포가 매출 부진의 터널을 걷고 있다. 고금리와 높은 집값 여파로 주택 개조 수요가 줄어들면서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홈디포는 전 거래일 대비 0.81% 하락한 345.81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 1분기 주가가 395.20달러(3월 21일)까지 오르는 등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이내 등락을 반복하며 연초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해 들어 0.21%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13일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홈디포가 지난 분기에 이어 매출 하락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들은 집을 팔기 직전이나 새로운 집을 구입한 직후 주택을 수리 및 개조하는데, 높은 금리와 집값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주택 수리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높은 금리는 집주인이 주방 및 욕실 수리, 새로운 덱 설치 등 상대적으로 큰 공사를 주저하게 만든다”며 “이 같은 거시경제 환경은 지난 몇 분기 동안 홈디포의 매출과 주가에 부담을 줬다”고 짚었다. 그레그 멜리치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 기대로 사람들이 주택 리모델링을 미루면서 주택 개조 수요가 정체될 수 있다”며 “내년까지 이런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디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364억달러로 당시 증권업계 추정치를 밑돌았다. 월가는 홈디포의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 감소해 42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53달러로 지난해(4.65달러)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일부 분석가는 홈디포가 지난 6월 전문 지붕 작업 및 건설 프로젝트를 제공하는 SRS디스트리뷰션을 약 182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수로 인해 회사가 추가 부채를 안게 되고, 이는 자사주 매입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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