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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헤즈볼라 간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4% 급등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금값은 10일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미국 국채 가격도 치솟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80.06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22달러(4.2%) 상승했다. 브렌트유 9월물도 전장보다 2.64달러(3.3%) 올라 배럴당 82.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 상승률은 올해 들어 최고치다.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유가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말 이란 땅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등의 최고위급 지도자를 연이어 살해한 데 대해 이란이 보복성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밥 야거 미즈호증권 분석가는 “이란의 공격 후 미국이 이란 원유에 금수 조치를 취하면 하루 15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 세력이 며칠 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소식통 전언을 통해 이란이 24시간 안에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의 알카삼여단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공격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등에서 M90 로켓 두 발을 발사했으나 한 발은 해상에 떨어지고 나머지 한 발도 이스라엘 영토 밖에 떨어졌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3.8%대까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1.2% 오른 2504달러를 기록했다.
김리안/임다연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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