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국제유가 급등…석유 관련주 '들썩'

입력 2024-08-13 09:27   수정 2024-08-13 09:28


석유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 22분 현재 흥구석유는 전일 대비 1200원(6.19%) 오른 2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석유도 4.17% 오르고 있다. 도시가스 관련주 대성에너지도 8.13% 오른 1만1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석유 및 도시가스 관련주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 상승한 배럴당 80.0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2.3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3% 올랐다.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폭스뉴스는 중동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그 추종 세력들이 24시간 안에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하고, 헤즈볼라의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도 살해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4개국 정상과 통화하고 중동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별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정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노력에 전폭적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유도미사일 잠수함의 중동 배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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